"반도체·증시 활황 덕분"…소비자심리, 한 달 만에 반등
한은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경기판단·생활형편CSI 모두 상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후 주택가격 전망↑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세, 증시 활황 등으로 낙관적인 판단이 증가하면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6.1로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CCSI는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와 정권 교체 기대감으로 기준값(100)을 넘긴 이후 꾸준히 100을 상회했다. 지난해 11월 수출 호조, 증시 급등 영향으로 112.3으로 올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중동 사태가 본격화되자 110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및 물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99.2까지 내려왔다.
국내외 기관 경제성장률 상향하며 경기 개선 기대감 확대
소비심리지수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달 68이었으나 이달 15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현재와 6개월 이후를 비교하는 향후경기전망CSI도 지난달 대비 14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 평균치보다 각각 11포인트, 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증시의 호조도 경기 개선에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지난달에 비해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10)도 전월 대비 2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99) 및 가계저축전망CSI(102)는 지난달 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은 114로 여전히 장기평균(111)을 상회했으나, 중동 긴장 완화 기대로 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 확대…주택가격전망 8P↑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지난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전후해 매물이 감소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탓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3년 후와 5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전월과 같은 2.6%로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수들은 다 담았다…"400만원 간다" SK하닉 질주...
이 팀장은 "5월 초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종전 기대감이 일부 작용했고,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도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로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 상승이 생각보다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향후에 좀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과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5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