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명 중 9명은 오른손잡이일까"…이유 밝혀졌다
직립보행·뇌 발달 과정과 연관성
반복 사용에 뼈 밀도·근력도 달라져
인간에게서 오른손잡이 비율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진화적 배경과 과학적 원인이 분석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의 토마스 A. 퓨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총 41종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화 계통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인간과 달리 다른 영장류 종들은 양손을 비교적 골고루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직립 보행이 정착되고 뇌 크기가 커지면서 특정 영역이 발달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더 많이 쓰도록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퓨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손 선호 현상이 직립 보행과 대뇌 발달이라는 인류 진화의 핵심 요소들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손 선호 현상이 태아 시기부터 시작돼 청소년기까지 점차 굳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반복적으로 특정 손을 사용하면 뼈 밀도와 근육 발달에도 차이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뇌는 사용한 손에 따라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자주 쓰는 손은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하는 등 정밀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담당한다. 반대쪽 손은 물건을 지지하거나 자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특화돼 있다.
굳어진 손잡이 성향에도 불구하고 평소 쓰지 않던 손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면 새로운 신경 연결이 형성되는' 신경 가소성'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일상 활동을 연습하면 몸의 움직임과 균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일시적으로 더 활발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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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는 인류라는 종 전체의 진화 과정을 거시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현대인의 지능이나 뇌 크기와는 무관하다. 연구진은 "왜 여전히 왼손잡이가 일정 비율 남아있는지는 향후 인류학이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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