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성 2명·중국인 여성 1명 다쳐
日정부, 中에 재발 방지·안전 대책 촉구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의 한 일식당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일본인 2명을 포함한 3명이 다쳤다. 과거 중국 내 일본인 피습 사건이 잇따랐던 만큼 현지 일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0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25분께 중국 상하이시 푸둥신구의 한 업무용 빌딩 내 일식당에서 59세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일본인 남성이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범행 직후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관련 발표에서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건물은 금융회사와 외국계 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상하이 핵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기업들도 다수 입주해 있으며, 피해를 본 일본인 가운데 1명은 해당 건물에 사무실을 둔 일본계 기업의 고위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식당 역시 상하이 거주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유명 음식점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사건 발생 후 중국 측에 자국민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에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명확한 설명, 엄중한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 일본인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자국민 보호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도 현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외출 시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일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은 일본 관광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중국 내 일본 영화와 공연을 제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민간 교류 역시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다음 달 예정된 상하이국제영화제의 일본 영화 주간 행사도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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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 일본인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도 잇따랐다. 2024년 9월 광둥성 선전에서는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10살 일본인 남자 어린이가 등굣길에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6월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가 중국인 남성에게 피습당해 부상을 입었고, 이를 막던 중국인 등하교 도우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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