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대다수는 원하지 않았는데"…기름값으로 60조 날린 미국인들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연료비에만 400억달러(약 60조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운대 왓슨국제공공문제연구소는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입은 부담이 415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미국 가구당 316달러꼴이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미국 연료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1달러로 51% 뛰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경유 가격도 54% 급등해 갤런당 5.65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 제프 콜건은 "미국은 국가 전체로 막대한 돈을 추가 연료비로 쓰고 있다"며 "이 돈은 투자가 필요한 미국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훨씬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돈"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란 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물가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준 데 그치지 않았다. 연료비 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식료품부터 항공권까지 전반적인 비용을 끌어올렸다.
415억달러의 추가 연료비 부담은 주요 교량 복구를 위한 400억달러 규모의 연방 교량투자프로그램 전체 예산을 넘어선다. 미국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데 필요한 315억달러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189억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충전·전기화 프로그램을 전액 지원할 수 있는 금액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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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건 교수는 "대다수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전쟁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미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그 돈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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