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에도 공급 불안
금 관세 인상·재택근무 확대 등 소비 억제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가 연료 가격 인상과 재택근무 확대 등 긴축 조치에 나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석유 공급 차질을 겪는 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오토바이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석유 공급 차질을 겪는 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오토바이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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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석유공사(IOC)와 바라트석유공사(BPCL), 힌두스탄석유공사(HPCL) 등 국영 에너지 기업들은 15일(현지시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3% 이상 인상했다고 밝혔다. 델리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97.77루피, 경유는 90.67루피로 각각 3.2%, 3.4% 올랐다.


인도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도 소매 연료 가격을 유지해왔으나, 국영 석유기업들의 적자 부담이 커지면서 처음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당국은 연료 소비 억제와 외화 유출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석유 수요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려 대응해왔지만, 미국의 제재 면제 조치 종료를 앞두고 추가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3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하루 평균 198만배럴로 전쟁 이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인도 정부와 지방정부는 긴축 조치도 확대하고 있다. 뉴델리 당국은 공무원 주 2일 재택근무와 대면 행사 축소 등을 추진했고, 민간 기업에도 유사 조치를 권고했다. 또 금·은 수입 관세를 15%로 인상하며 외화 유출 억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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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민들에게 재택근무 확대와 해외여행·금 구매 자제 등을 요청하며 "연료 절약과 외환 확보는 애국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95.9350루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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