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개인정보 수집·보호 어떻게…개인정보위, 규제 혁신 속도
현대차 의왕연구소 로보틱스랩 방문
민관 협의회 출범·AI 특례법 등 노력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피지컬 AI 산업의 규제 혁신과 개인정보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로봇, AI 기반 영상 인식 등 로보틱스 신기술이 일상생활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개인정보 관련 규제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소하기 위해서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월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자율주행차·로봇 분야 개인정보 규제 합리화 현장간담회'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제공
송경희 위원장을 포함한 개인정보위 위원들은 15일 오전 경기도 소재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를 방문해 로보틱스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로보틱스랩에서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 플랫폼, 주차 로봇,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 등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 시연을 접했다. 특히 로봇이 카메라 등을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듣고, 로보틱스 산업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살폈다.
뒤이어 간담회에서는 로보틱스 담당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무적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대차 측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과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영상정보 등 개인정보의 수집·활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개인정보 수집 시 사전 동의를 원칙으로 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학습용 원본 데이터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관련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인정보위는 현장의 개인정보 활용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AI 특례법 마련, 가명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제시, 국외이전 수단 도입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 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두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AI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1월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지난달에는 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를 찾았다. 그 사이 에이전트·피지컬 AI 확산에 대응하고자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도 출범했다.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추론·활용되는 환경에 맞춘 기준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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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신산업 현장을 방문해 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규제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위원장은 "로보틱스는 국가 미래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혁신 기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개인정보위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유연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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