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폭염 대비 '온열질환' 발생 감시…지난해 환자 4460여명
질병청,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시작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5일부터 9월30일까지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급성질환을 일컫는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가 참여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460명이었다. 이 중 29명은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이 전체의 79.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 노년층도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했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767명(62.0%)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 978명, 경북 436명, 경남 382명, 전남 381명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폭증하는 시기는 7~8월로 전체 온열질환자 중 85%(3792명)가 이때 발생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대부분(79.2%)인 가운데 구체적으로는 실외 작업장(32.1%), 논밭(12.2%), 길가(11.7%)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6.0%), 무직(13.2%), 농림어업종사자(7.8%) 등이 많았고, 발생 시간은 오후 시간대(14~17시)에 30.4%가 집중됐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남성 23명, 여성 6명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8.6%였다. 사망 원인은 주로 열사병(93.1%)이며 실외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79.3%)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5~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를 보여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질병청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외출 전엔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한편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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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은 단기간에도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정신질환 등)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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