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축구팀 응원 단체에 '예산 3억' 준다…정동영 직관 검토
남북협력기금 지원 의결
정부가 오는 17일 한국을 찾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의 민간단체에 총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여자축구팀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3억원의 예산은 민간단체들의 경기 관람 티켓, 응원 도구 구매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남북협력기금법 제8조 6항 '민족의 신뢰와 민족공동체 회복에 이바지하는 남북교류·협력에 필요한 자금의 융자·지원 및 남북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의 지원'에 근거한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한 내고향축구팀과 수원FC위민이 맞붙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은 오는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만약 북한 축구팀이 이길 경우 결승전은 오는 23일 같은 곳에서 갖게 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축구팀의 대회 출전 사실이 공개되자 이산가족이나 남북 교류협력 등과 관련한 다수 민간단체로부터 응원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예상 응원 인원 규모는 약 2500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스포츠 경기에서 정치적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는 만큼, 북한팀에 대한 응원은 주최 측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민간단체에 사전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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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남북 여자축구 경기 직관 의사를 묻자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2018년 말 이후 일체 민간교류, 체육 교류가 끊어졌는데, (북한 선수단의 방남)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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