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3배 증가
2위 韓 점유율 12.8%
올해 1분기 중국 조선업의 수주량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조선업계에서 중국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견제하고 있으나 수주량 확보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중국조선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체들은 올해 1분기 5953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5.2%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84.9%를 기록했다. 2위와 3위인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은 각각 12.8%, 1.4%다.
국제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의 수주고가 크게 늘었다고 SCMP는 전했다. 신규 계약 중 수출용 선박의 비중은 DWT 기준 94.9%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유조선 신규 발주가 급증한 점과 중국 관련 선박을 겨냥한 미국의 항만 수수료가 다시 부과될 가능성이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HSBC가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는 CGT(표준선 환산톤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 중 신규 유조선 계약은 전체 발주의 32%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발주는 75건 이뤄졌으며, 이는 사상 최대 분기 기록이다.
중국 하이퉁 선물의 쉬이 해운 애널리스트는 유조선이 중국 수주 증가의 주요 동력이었으며, 노후 벌크선 교체 등 다른 부문의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완성된 산업 공급망과 안정적인 납기 외에도 이중 연료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선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연료 효율성 개선은 선단 현대화를 추진하는 선사들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HSBC는 고객들이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 위험을 크게 인식하지 않는 점도 중국 조선소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박에 입항료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도 이에 맞불 대응에 나섰다. 이후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무역 전쟁 휴전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수료 징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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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은 휴전 중이나, 미국은 중국 조선 산업의 성장세를 견제하며 자국 조선 산업의 부흥을 위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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