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종묘 개발, 유산영향평가 먼저"
입장문 발표…"7월 부산 위원회 앞두고 우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에 유산영향평가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1일 입장문을 내고 "평가는 개발과 보존이 충돌할 때 한쪽 손을 들어주는 절차가 아니라 세계유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도구"라며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종묘는 1995년 국내 최초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심사를 맡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시각적 완결성 보호를 중시했다. "세계유산 부지 내 시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 지역에 고층 건물 건설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업시행 인가 절차를 보류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 18일 입장을 밝힌 뒤 약 두 달 만에 다시 목소리를 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3월 13일 서한을 통해 올해 3월까지 평가 진행이 확정되지 않으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종묘 보존현황을 검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위원회는 7월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은 의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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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7월 위원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절차적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종묘 사안이 공식 의제로 상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국인 대한민국의 위상과 현재 종묘를 둘러싼 절차적 불확실성 사이 간극이 우려된다"며 "사업 추진 주체들이 현재 방식을 고수하면 국가 이미지와 국제적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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