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롯데케미칼, 중동 리스크 속 흑자전환…대산·여수 NCC 감축 검토(종합)
중동 전쟁 이후 공급 감소·스프레드 확대 영향
대산 NCC 1기·여수 2기 셧다운 검토
“中 증설 지속…28년까지 업황 낙관 어려워”
롯데케미칼이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 차질과 원재료 가격 급등 속에서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발 증설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석유화학 업황의 구조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11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기준 매출 4조99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원료 조달 다변화와 가동률 탄력 조정 등 생산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4490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긍정적 원료 래깅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첨단소재는 매출 1조233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재고조정 종료와 전방산업 수요 회복 영향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107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국제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 영향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598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지만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초소재 부문은 1분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손익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중동 리스크 이후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와 분기 말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재고평가 효과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일시적으로 이어지며 단기 실적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전쟁 이후 급등한 납사 구매 가격이 실제 생산 투입 원가에 반영되면서 부정적 레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중동 전쟁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실적 전망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신규 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2027~2028년까지도 석유화학 시황이 크게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진한 석유화학 시황을 고려해 통합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라며 "대산은 NCC 2기 중 1기, 여수는 NCC 4기 중 2기를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산공장은 오는 6월 초 물적분할 이후 9월 통합법인 출범 및 통합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수공장도 지난 3월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이후 파트너사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도 국내 산업 공급망 안정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 일정을 조정해 의료용 수액백 원료를 차질 없이 생산했고, 건설용 콘크리트 혼화제 원료도 국내 수요의 140% 수준까지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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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사업 확대도 이어간다. 회사는 연내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통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을 연간 50만t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슈퍼 EP 등 고성능 제품군으로 생산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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