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비행체 2기, 1분 간격 두 차례 타격"
"추가 조사로 공격 주체·기종 식별"
"국제사회 노력 지속 동참…우리 선박·선원 안전 강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HMM 나무호 등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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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외교부 브리핑을 재차 인용하며 "미상 비행체 2기가 선체 외판을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고,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선박은 해수면보다 1~1.5m 상단 부근에 파손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패턴과 파손 형상 등을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거쳐 정부 합동조사단의 HMM 나무호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공격 주체와 비행체의 구체적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 실장은 "보다 정확한 비행체 정보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 실장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이번 입장은 나무호 화재를 단순 사고가 아닌 외부 비행체에 의한 피격 사건으로 공식 규정하면서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선박 공격에 대한 규탄 메시지는 분명히 하되, 배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안보적 파장을 키우지 않으려는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행체의 기종과 크기, 발사 주체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정부 대응 수위도 추가 조사 결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공격 주체가 특정될 경우 외교적 항의, 국제 공조, 선박 보호 조치 등 후속 대응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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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위 실장은 재발 방지와 선박 안전 확보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급과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 직결되는 핵심 항로다. 나무호 피격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향후 국제사회의 해상교통로 보호 논의에 어느 수준까지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항행의 자유와 국제 해상교통로 안전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 사건은 그 검토의 무게를 한층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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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지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 모든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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