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자금 절벽' 넘는다…1500억 규모 '임상3상 특화펀드' 조성
복지부-국책은행, 900억원 공공출자
민간서 기피하는 고위험 구간 집중 투자
정부가 신약 개발의 마지막 관문이자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임상 3상 단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보건복지부는 1500억원 규모의 '임상3상 특화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 과정에서 임상 3상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회수 기간이 길뿐 아니라 실패·규제 위험이 높아 민간 투자자본 조달에 큰 어려움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대사질환(12종), 암(12종), 중추신경계질환(7종) 등을 포함해 총 57개에 달한다.
이번 펀드는 민간 자본이 꺼리는 이러한 고위험 구간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예산 600억원과 기존 펀드 회수재원 100억원 등 복지부가 700억원을 출자하고,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원씩 보태 총 900억원을 공공 출자한다.
정부는 출자금 전액을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출자하며, 펀드 목표 결성액 1500억원의 80%(1200억원) 이상이 조성되면 운용사가 조기 투자할 수 있도록 우선 결성방식도 허용한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임상 3상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해당 기업들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8년(최대 2년 연장 가능)으로 설정돼 신약 개발의 긴 호흡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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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임상3상 펀드가 혁신 신약의 임상 완주와 세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금 공백 해소와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해 펀드 조성과 신속한 투자 집행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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