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패키지 여행 예약률 전년대비 증가
유류할증료 사상 최고에도…"할인 효과"
향후 1~2개월 전쟁 향방 영향 클 듯

이달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여행 심리가 주춤하자 여행 업계가 프로모션을 총동원하며 대응하고 있다. 여행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슈가 장기화하는 유류할증료 부담을 줄여 향후 1~2개월 내 여행자의 체감 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 주 기준 7~8월 패키지여행 예약률(출발 기준)은 모두투어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교원투어는 20.4% 늘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현재 7~8월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류할증료 5배 껑충…여행 성수기, 단거리·패키지 예약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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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7~8월 패키지 예약 1위는 중국으로 전체의 22%에 해당한다고 모두투어는 밝혔다. 뒤이어 일본, 베트남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장거리 대표 여행지인 유럽도 예약 비중으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황금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집중됐던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가 여름 성수기에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단거리 상품은 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 '리드타임'이 짧은 편이지만, 유류할증료 이슈로 인해 단거리 상품도 예약 시점이 앞당겨지고 선발권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른 이번 달에는 성수기 신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여행업계는 성수기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7~8월 출발 여행 상품의 손님 모집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에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중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2016년 유류할증료 도입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18단계)에 비해서도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올랐다.

유류할증료 5배 껑충…여행 성수기, 단거리·패키지 예약 '쏠림'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대형항공사 대한항공 기준 인천과 중국 상하이, 베이징과 일본 도쿄, 오키나와 등을 오가는 국제선 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 3월 2만1000원에서 5월 10만2000원으로 다섯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과 미국 뉴욕, 시카고 등을 오가는 최장 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지난 3월 9만9000원에서 5월 56만4000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 때문에 여행사가 미리 확보해 유류할증료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포함한 여행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여행사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등 프로모션을 추가 운영하는 한편 카드사 할인 혜택도 쏟아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중국 장가계, 일본 후쿠오카, 호주 시드니 등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은 '유류 제로(ZERO)' 특집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유류할증료나 환율 변동에 영향이 없거나 적은 상품을 모아 '가격고정'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교원투어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더라도 최초 예약가 그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 특가 사수'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항공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특가 기획전과 관련한 문의와 예약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외항사 또는 LCC를 이용하거나 장거리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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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를 좌우하는 중동 전쟁 상황에 따라 여행 수요가 빠르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종전 국면으로 향하며 사태가 진정될 경우 유가가 안정돼 유류할증료가 인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류할증료가 떨어지면 급격한 여행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전쟁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높은 유류할증료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여행 수요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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