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연관성 부인했지만 증거 제시하자 시인
경찰 "마약류 범죄 척결" 위장수사 TF 가동

경찰이 '텔레그램 전세계' 박왕열(47)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청담사장' 최모씨(51)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최씨는 박씨와의 연관성이나 공범 여부를 부인해왔지만,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박씨와 최씨 간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고 최씨 본인도 증거를 제시하자 시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해외 상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열린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에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열린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에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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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올해 3월 말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박씨를 압송한 데 이어 지난 1일 태국에 은신 중이던 공급책 최씨를 송환했다. 최씨는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하거나 국내로 밀반입하는 데 관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지 3주 만에 그를 검거했다.


최씨에 대한 수사 결과는 이날 오후 2시께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별도 브리핑을 진행한다.

박 본부장은 "경찰은 지난해부터 주요 마약류 유통 경로와 거래 자금 차단을 목표로 온라인·의료용 마약 등 테마별 집중단속을 전개했다"며 "올해 1분기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온라인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도 48% 늘어나는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추진해온 위장수사 도입도 본격화했다"며 "마약범죄 위장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관련 법령 정비와 매뉴얼 마련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이달 초 마약범죄 위장수사 TF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TF는 내년 상반기까지 마약류관리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과 관련 매뉴얼 구축, 수사관 교육·지침 마련 등을 담당한다. 개정된 법은 위장신분을 이용한 마약류 소지·매매·광고·수수·운반·수입 행위를 허용하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3개월 단위로 최대 3년까지 위장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관의 신분을 숨기기 위한 문서·전자 기록의 작성·변경·행사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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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본부장 부임 당시에도 마약류 범죄 척결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앞으로도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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