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철거 끝난 유스퀘어…광천터미널 복합화 ‘착공 시계’ 멈췄나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 뒤 두 달째 후속 절차 지연
신세계 “사전협상·교통TF까지 했는데 절차 더뎌”
광주시 “22일 교통평가 재심의 예정…최대한 신속 추진”
유스퀘어 철거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아직 본격 착공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교통 문제까지 상당 부분 조율이 이뤄졌는데, 후속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시는 "교통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필수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약 3조원이 투입되는 광주 최대 규모 민간개발사업을 두고 사업자는 '속도'를, 행정은 '절차'를 강조하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0일 광주신세계 및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월 5일 광주시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도시계획 변경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3월 5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완료했다. 이후 유스퀘어 부지 철거 작업도 마무리했다.
광주시가 공개한 광주신세계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광주 서구 광천동 일대 10만1,150㎡ 규모다. 이곳에는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문화·상업·업무·호텔·교육·의료·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7층 규모로 조성되며, 연면적은 81만4,675㎡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약 2조9,000억원 규모다. 사업의 핵심은 노후화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전면 재정비해 교통·상업·문화 기능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거점으로 바꾸는 데 있다.
하지만 사업 신청 이후 두 달 넘게 부서 협의나 주민 의견 청취 등 후속 절차가 가시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업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유사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업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절차가 진행된 사례도 있지만, 이번 사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연내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려면 행정 절차 역시 그에 맞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협상 과정에서 교통 관련 TF까지 운영하며 주요 내용을 조율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교통 문제가 변수처럼 이야기되는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며 "보완이나 수정이 필요했다면 서로 논의하며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런 협의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더현대 광주 개발사업과 비교해 절차 진행 속도 차이가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다 멈추는 상황 자체가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광주시는 현재 단계가 통상적인 인허가 절차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포함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업"이라며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공공기여 협약 체결, 최종 고시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재해·환경 영향평가 결과를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한 뒤 심의와 고시 절차로 넘어가야 한다"며 "현재 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일부 보완 사항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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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더현대 광주 사례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의 경우 교통계획 변경이 건축계획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반면에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내부 도로 설치 여부나 진·출입로 위치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전체 배치와 건축계획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시 입장에서도 사업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심의위원 일부를 사전협상 당시 교통 TF로 운영했다"며 "현재 교통 관련 재심의가 오는 22일 예정돼 있고, 신세계 측과 필요한 부분을 계속 맞춰가며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3조원이 투자되는 사업인데 늦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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