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종전 기대감에 유가 3%대 상승…멈추지 않는 亞랠리
브렌트유 104달러대 재진입
미국 주식선물 혼조세…나스닥만 ↑
亞, 코스피 비롯해 상승랠리 지속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또다시 105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지정학적 위기가 두드러진 와중에도 기술주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했다.
CNBC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전장 대비 3.15% 오른 104.48달러에 거래됐다. 104달러대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도 3.11% 오른 98.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0주째 이어진 미국·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약해진 영향에 시장이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 가치도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0.2% 오른 156.88엔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0.2% 하락한 1.17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 고용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반면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주식선물은 혼조세다. 다우지수 선물은 0.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17% 하락 중이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선물은 0.07% 상승하고 있다. 통상 증시에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악재인데, 지난주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끌었던 기업 실적 호조와 견조한 고용지표 등 호재를 여전히 높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아시아증시도 마찬가지로 상승세다. MSCI 아시아 주가지수는 1% 상승했다. 주역은 코스피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70% 오른 7775.31로 출발하며 개장 직후 78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 역시 장중 각각 0.95%, 0.86%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완만한 오름세가 관찰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쯤 24시간 전보다 0.83% 오른 8만1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3.64%, 1개월 전보다는 11.63% 오른 상태다. 알트코인 시총 상위주인 이더리움(1.06%), 리플(XRP)(2.78%), BNB(1.61%) 등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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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도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붐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음에도 기술주 중심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나 우 반에크 멀티자산부문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쟁 공포가 정점을 지난 이후 다시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확전만 없다면 시장은 현재의 전쟁 변동성을 점차 무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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