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내리면 역효과 낼 수도"…핌코의 경고
핌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란 전쟁 여파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댄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연례 밀컨연구소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책 긴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핌코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로 운용 자산이 2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낮추려 애써온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은 정책 긴축 가능성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럽과 영국, 어쩌면 일본에서도 긴축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어떠한 조치도 "인플레이션 흐름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 기대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러한 조치가 "중장기 금리를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1조700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도 FT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Fed가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발언은 유가 급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Fed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 3월 3.5%를 기록했다. 이는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Fed는 3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당시 결정에서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왔다. Fed는 성명을 통해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는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올해 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대체로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이들은 Fed의 독립성이 제롬 파월 의장 이후에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이달 15일 의장직에서 내려온다. 같은 날 케빈 워시 지명자가 의장직을 맡게 된다. 이바신 CIO는 "(워시가) 분명 Fed의 역할 범위를 좁히려 할 것"이라며 "Fed 절차 전반과 관련된 소통도 줄이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중요한 영역에서는 충분히 독립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 영역으로 "금리정책 결정과 대차대조표 관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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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CEO도 워시가 "트럼프 행정부를 넘어서는 자신의 장기적 유산을 고려할 것"이라며 "따라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정치적 요구보다 장기적 평가를 더 의식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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