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서 문신 노출한 학부모
"애들 보기 민망" "철없어" 비판 이어져

지난 5일 대전 한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문신을 노출한 채 참석한 성인들의 모습. X(엑스·옛 트위터) 캡처

지난 5일 대전 한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문신을 노출한 채 참석한 성인들의 모습. X(엑스·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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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투(문신) 인구가 13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문신이 대중화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문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크다. 이 가운데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몸 곳곳의 문신을 그대로 드러낸 일부 학부모가 지탄을 받고 있다.


11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한 어린이날 행사에 문신을 한 남성들을 여러 명 목격했다는 글과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행사장에 있던 남성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반팔, 반바지 차림의 남성들이 문신을 드러내놓고 학부모들 틈에 섞여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 앞에서 부적절"…비판 확산

A씨는 "아이들 많은 곳에서 문신이 무슨 자랑이라고 드러내 놓고 있느냐"며 "창피한 줄 모르는 것 같다. 좀 가리고 다녀라"라고 질타했다. 이어 "어린이날 행사장에 입장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신충(문신한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표현)들 공공장소 출입 금지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대전 한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문신을 노출한 채 참석한 성인들의 모습. X(엑스·옛 트위터) 캡처

지난 5일 대전 한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문신을 노출한 채 참석한 성인들의 모습. X(엑스·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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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도 "부모의 부끄러움은 자식 몫"이라며 남성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문신이 얼마나 혐오스럽고 보기 불편한지 모르는 철없는 사람들", "보여주려고 하는 게 문신이다. 가릴 거였으면 처음부터 문신 자체를 안 했을 것", "아이들 앞에서 저게 맞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다만 "직접 피해준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 "개인 자유 문제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복되는 논란 속 '노타투존' 확대

공공장소에서의 문신 노출을 둘러싼 갈등은 최근 반복되고 있다. 주요 5성급 호텔들은 아예 '노타투존'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은 헬스장, 수영장 등 이용 안내 규정에 '신체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15㎝ 이상의 문신'이 있을 시 수영장 입장이 제한된다.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문신이 가려지는 수영복이나 패치 등을 착용해야 한다.


호텔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에도 '노타투존'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강남의 한 유명 피트니스센터 입장 조건 중 하나는 과도한 문신 노출 자제다. 팔, 다리를 거의 가릴 정도의 문신이 있다면 긴팔·긴바지 운동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헬스장이 지나친 문신을 한 이용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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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문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높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60%가 문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며 60대의 경우 71%가 '문신이 혐오스럽다'고 응답했다. 또한 문신을 한 사람을 불량하다고 보거나 무섭게 여기는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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