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젓가락까지 등장한 스튜디오
두 사람 한국어로 건배 외치며 원샷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한국명 김대현)이 미국 유명 심야 토크쇼에서 한국식 '소맥' 문화를 직접 소개했다. 진행자 지미 팰런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제조한 뒤 한국어로 "건배"를 외치며 잔을 비우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K-컬처의 확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왔다.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한국식 폭탄주인 소맥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NBC '지미 팰런 쇼'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한국식 폭탄주인 소맥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NBC '지미 팰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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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이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문화 열풍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한의사 캐릭터의 영어 성우를 맡았다. 대니얼 대 킴은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까지 크게 성공할 줄은 몰랐다"며 "아이들을 위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어떻게 될지 보자는 정도의 기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 대니얼 대 킴은 한국계로 성장하며 느꼈던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자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지금처럼 '쿨'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적인 것에 '멋진 요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 지미 팰런 역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김치를 정말 좋아한다"며 한국 식료품점 H 마트를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니얼 대 킴은 "이제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고 화답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한국식 술자리 문화를 체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스튜디오에는 소주와 맥주, 쇠젓가락이 준비됐다. 대니얼 대 킴은 양복 재킷을 벗고 본격적인 시연에 나서며 "한국인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을 좋아한다. 소맥을 만들기 위해 아주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한국식 폭탄주인 소맥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NBC '지미 팰런 쇼'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한국식 폭탄주인 소맥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NBC '지미 팰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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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음주 예절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어린 사람이 두 손으로 술을 따르는 것이 예의"라며 "지금은 내가 당신의 팬으로서 존중을 표현하는 의미로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니얼 대 킴은 맥주잔 위에 젓가락을 걸치고 그 위에 소주잔을 올린 뒤 테이블을 쳐 소주잔이 맥주잔 안으로 떨어지게 하는 이른바 '소맥 폭탄주' 제조법을 선보였다. 팰런도 이를 따라서 하며 소맥 제조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함께 "건배!"를 외친 뒤 잔을 비웠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한국식 회식 분위기로 바뀌었다.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이 진행을 맡은 CNN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K-에브리싱'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K팝을 비롯해 드라마, 뷰티, 음식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현상으로 떠오른 배경을 다루는 4부작 다큐멘터리다. 그는 "지금이 이런 프로그램을 선보이기에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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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난 대니얼 대 킴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에서 권진수 역을 맡아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할리우드에서 배우이자 제작자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브로드웨이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오가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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