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노사정 대화서 합의 도출 못해
비공개 대화 전환 속 논의 지속 관심

임금 협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대립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34,000 전일대비 24,000 등락률 -1.65% 거래량 71,392 전일가 1,458,000 2026.05.12 14:27 기준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삼성바이오 노사, 8일 대화서도 합의 못해…"내용 유출 없이 논의는 계속"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격화…사측, 노조 간부 형사고소 노사가 비공개 대화 체제로 전환하면서 파업 정국이 기로를 맞았다. 노사 갈등이 고용노동부 중재를 거치며 실무 교섭에 집중하는 양상으로 바뀌면서 당초 우려됐던 2차 총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3자 면담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미팅 이후 구체적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가 중재를 하고 있는 점,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화는 비공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노동부 측 권고를 노사가 모두 수용했다. 사측 역시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잠정 합의 시까지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비공개 대화 전환 속 2차 파업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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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노사는 지난 6일 대표 간 1대1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신뢰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의 상황도 노사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 중재로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이날과 12일 양일간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하며 막판 담판을 벌인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300조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 중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 중재에 응답해 타협을 시도하는 기류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2차 파업을 유보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화 분위기는 다소 전환됐으나 노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핵심 쟁점은 임금 보상 규모와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노조 개입 여부다. 노조는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을 요구한다. 아울러 신규 채용·인수합병·새로운 장비·기술 도입 시 노조의 사전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단체협약안을 주장한다. 여기에 모든 임직원에 350만원 정액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신입사원 기준 실제 임금 인상률이 무려 21.3%에 달하는 요구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와 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사측이 파업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집행부 등 6명과 조합원 1명을 형사 고소한 부분도 풀어야 할 과제다. 앞서 회사는 법원이 변질과 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공정에 대해 쟁의행위를 제한했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회사는 이번 파업에 따른 항암제 등 일부 제품 생산 중단으로 15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다만 산업·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무더기 고소 조치가 단순히 노조를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막판 교섭 과정에서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노조의 타협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분히 전략적인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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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1차 총파업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해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비공개 대화라는 새 국면을 맞았지만 교섭 결과에 따라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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