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 지나간 폐허 속 희미한 울음소리…새끼 고양이 기적 생존
토네이도 잔해 속 살아남은 새끼 고양이
입양 문의 쇄도…"'토네이도'라 부르기도"
미국에서 한 '폭풍 추적자(storm chaser)'가 토네이도 잔해 속에서 새끼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풍 추적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토네이도나 폭풍을 따라다니며 관측·촬영하는 이들을 뜻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미시시피주 남부 지역에서는 최소 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주택 수백채가 피해를 입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직후 새벽, 폭풍 추적자 애슈턴 렘리는 잔해만 남은 트레일러 공원을 수색하던 중 희미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울음소리가 너무 작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렘리는 반드시 새끼 고양이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갑자기 멈추면서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다고 한다.
다행히 약 5분 뒤 다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렘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살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손으로 파헤쳤고, 그 과정에서 나무 기둥 사이에 숨어 있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온몸이 젖은 채 겁에 질려 있었다.
렘리는 고양이 구조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영상 속 그는 "세상에, 찾았어", "괜찮니? 이리 와,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아가"라며 고양이를 안심시켰다.
이후 렘리는 새끼 고양이를 자원 재난 대응 단체인 '유나이티드 케이준 네이비(United Cajun Navy)' 측에 인계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고양이 몸을 말린 뒤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렘리는 "고양이가 다친 곳은 거의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2010년부터 폭풍을 추적해왔다는 그는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봤다"며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려 하지만, 동물이든 사람이든 이런 일을 겪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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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라인에서는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렘리는 "벌써 누군가는 고양이 이름을 '토네이도'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렘리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직접 입양하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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