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반납하고 16번째 '드림하우스' 완공
전주 봉사단, 장애인 남매 집 고쳐줘
옥상부터 장판까지, 집 구석구석 손 봐
어머니를 여읜 뒤 장애가 있는 오빠를 혼자 돌보는 여동생이 있었다. 낡고 허름한 집, 새는 지붕, 오래된 창호. 두 남매는 그 집에서 버텨왔다.
전주시 주거복지센터(센터장 오은주)와 우정회 집수리봉사단(단장 김용안)은 10일 완산구 동서학동의 장애인 남매 가구를 찾아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벌였다. 자영업자들의 자발적 봉사 모임인 우정회 집수리봉사단이 주말을 내어 완공한 16번째 '드림하우스'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우정회 회원·가족과 주거복지센터 직원 등 30여 명은 ▲옥상 방수 ▲단열 창호 설치 ▲싱크대 교체 ▲도배·장판 시공까지 집 구석구석을 손봤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자 등록 장애인인 오빠와, 지난해 모친상 이후 그를 돌봐온 여동생이 사는 집이었다.
봉사에 드는 비용은 ▲우정회 회원들의 회비 ▲동서학동 주민센터의 사례관리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후원금에 더해,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까지 보태졌다. 집수리가 마무리된 이날, 봉사단 부녀회는 마을 노인들을 따로 초청해 국수와 간식을 대접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우정회 집수리봉사단은 2013년부터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12년 동안 완공한 드림하우스가 이제 16채다. 평균적으로 1년에 한 채 이상 꼴로, 자영업자들이 주말을 모아 이웃의 집을 고쳐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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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안 단장은 "보금자리는 누구에게나 안전해야 한다"며 "주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은주 센터장은 "경제적 여건으로 집수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구를 위해 재능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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