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간다" 나간뒤 휴대전화도 없이 연락 두절
경찰·소방 끈질긴 공조 수색 끝 소중한 생명 구해
"운동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무등산에서 실종된 3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닷새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3분께 "아들이 운동하러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는 다급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된 A씨(30대)는 당일 오전 10시경 자택을 나섰으며, 평소와 달리 휴대전화까지 집에 두고 나가 가족들과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시 주거지 인근 CCTV 분석에 착수했다. 배낭을 메고 홀로 이동하는 A씨의 모습을 포착한 실종팀은 대중교통 운행 정보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복잡한 이동 경로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A씨가 서구 화정동 자택에서 택시와 지하철 등을 갈아타고 무등산 증심사 종점에 도착해 새인봉 방면 등산로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악 조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경찰은 곧바로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현장에는 서부·동부경찰서 실종팀과 다목적 기동대, 드론 1대, 소방 체취견 2두가 투입됐다. 산세가 험하고 수색 범위가 넓어 난항을 겪었으나, 수색팀은 포기하지 않고 이동 예상 경로를 좁혀나갔다.
실종 닷새째인 지난 1일 오후 2시 40분경, 무등산 새인봉 일대를 정밀 수색하던 팀은 등산로 인근 구덩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마침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생수 2병으로 닷새를 버티며 심한 탈진과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의식도 희미한 상태였다. A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는 고비를 넘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산행 도중 급격한 체력 저하로 조난됐으며, 인적이 드문 구간이라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고립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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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대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팀장은 "실종자가 휴대전화를 지참하지 않아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컸지만,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끈질긴 추적 끝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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