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대표 자격 논란에…"어디서도 소속감 못 느껴"
필리핀이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할 새 대표로 필리핀계 미국인 비아 밀란-윈도스키를 선정했다.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조직의 국가 책임자인 아리엘라 아리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밀란-윈도스키를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면서 "조각 같은 존재감과 겸손한 마음, 그리고 천 척의 배를 띄울 만큼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밀란-윈도스키가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냈고, 과거 미스 어스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대표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미국 성장·미스 어스 미국 대표 경력 등 논란
“필리핀인으로 정체성 먼저 인식했다” 해명
필리핀이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할 새 대표로 필리핀계 미국인 비아 밀란-윈도스키를 선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미국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밀란-윈도스키가 지난 주말 열린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결선에서 7명의 후보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 필리핀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밀란-윈도스키는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미국 위스콘신에서 성장했으며,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그는 결선 질의응답에서 내놓은 답변으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이 "국민들이 국가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왜 필리핀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가려 하느냐"고 묻자 그는 "필리핀은 내가 평생 사랑해 온 곳"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다양성이 부족한 지역에서 자라면서 무엇보다 필리핀인이라는 정체성을 먼저 인식했다"며 "나는 필리핀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생계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되도록 국내에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으로 선정된다면 모든 국민을 위한 공직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조직의 국가 책임자인 아리엘라 아리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밀란-윈도스키를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면서 "조각 같은 존재감과 겸손한 마음, 그리고 천 척의 배를 띄울 만큼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밀란-윈도스키가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냈고, 과거 미스 어스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대표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밀란-윈도스키는 최근 필리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필리핀 어디에서도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랐다"며 "필리핀을 고향으로 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필리핀이 마침내 나를 선택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필리핀 국적 취득 절차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밀란-윈도스키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미국 내 필리핀 대사관에 출생신고를 한 것"이라며 "필리핀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신고를 통해 필리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스 어스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경력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내 동의 없이 전국 대회에 등록했다. 당시에는 로스쿨 진학과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미인대회에 뜻이 없었다"면서도 "언젠가 다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반드시 필리핀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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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윈도스키는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세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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