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 농축 우라늄, 러시아 보관 용의" 중재안 제안
우크라전 "막바지", 모스크바 회담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내 수용 및 보관'이라는 중재안을 공식 제안했다.
9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승절 퍼레이드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전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해 보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15년 핵 합의 당시의 경험을 언급하며, 최근 미국이 우라늄의 미국 내 반출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자 다시 한번 러시아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지원 제안을 거절한 바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 미국 및 이란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가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스크바 이외의 장소에서 회담하는 것은 장기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 안보 체제에 대해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협상 상대로 지목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대표적인 친러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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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양국 간 교역이 첨단 산업을 포함해 다각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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