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잊지 않았다"…남아공 참전용사 보은 행사
㈔유엔평화마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한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깊은 감동과 감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남아공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다.
행사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남아공 공군기지 이스터플라트(Air Force Base Ysterplaat)에서 열렸으며, 남아공 한국전참전용사회 관계자들과 참전용사, 유가족, 유엔평화마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Dirk Louw 남아공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의 환영사 영상, Leonora Van Niekerk의 참전용사 및 내빈 소개, 양대순 선교사의 감사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정인수 유엔평화마을회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이옥란 유엔평화마을 이사장이 메달과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이후 Leonora Van Niekerk가 답례 인사를 맡았고, 유엔평화마을회원들의 '아리랑' 합창과 단체 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참전용사 가족들의 진심 어린 고백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Fairbanks 가족을 대표해 참석한 딸 Anne Fairbanks는 "참전용사 감사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지만, 오늘처럼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던 날은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전해 우리의 자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아공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인 Dirk Louw 예비역 대령도 행사 후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행사 참가자들 여러 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진심과 존중이 전해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행사 코디네이터를 맡은 Leonora Van Niekerk 역시 "멀리 한국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우리 팀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목표를 성취한 아름다운 모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수 회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저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오늘 참전용사 가족들을 만나니 마치 가족 같은 친근감을 느꼈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오늘의 발전된 한국의 불빛 속에는 여러분의 헌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건강, 남아공의 발전, 그리고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옥란 유엔평화마을 이사장은 메달 전달식에서 "전쟁의 상처를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여러분의 희생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다음 세대에도 반드시 기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생존 참전용사인 Charles Lindsay 용사도 이날 부인과 함께 참석해 감동을 더했다.
그는 "1953년 한국에서 싸우던 날들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공군 제2 비행대대 '플라잉 치타(Flying Cheetahs)'를 중심으로 활약했다.
남아공 공군은 P-51 무스탕과 F-86 세이버 전투기를 운용하며 1만2000회 이상의 출격 임무를 수행했고, 장교 243명을 포함해 총 826명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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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마을 측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이름도 알지 못했던 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민간 외교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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