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이름·생년월일로 학생증 발급해
경찰 “복지 혜택 사기 가능성 수사 중”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10대 학생으로 신분을 속여 고등학교에 입학하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은 28세 여성 케이시 클라센이 지난달 뉴욕 브롱크스의 웨스트체스터 스퀘어 아카데미에 '샤마라 라샤드'라는 이름으로 등록해 약 2주간 수업에 참여하다가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클라센은 학교 측에 자신이 2010년생이며 언니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뉴욕으로 이사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가짜 이름과 나이가 기재된 학생증까지 발급받아 실제 학생처럼 생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그의 행동에서 위화감을 느끼면서 교장이 직접 신원 확인에 나서 덜미를 잡혔다.


뉴욕 브롱크스의 웨스트체스터 스퀘어 아카데미. 가디언

뉴욕 브롱크스의 웨스트체스터 스퀘어 아카데미.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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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학교 측은 클라센의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찾아냈는데, 해당 프로필에는 클라센이 1997년 7월생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딸로 추정되는 여아 사진 여러 장도 게시돼 있었다. 다만 수사당국은 해당 아이가 실제 클라센의 딸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센은 지난달 27일 학교 캠퍼스에서 체포됐다. 그는 아동 복지 위협, 무단 침입, 신분 사칭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클라센은 허위 신분 사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친구가 공공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 등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클라센이 복지 혜택 사기를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혜택을 노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시 교육 당국은 성명을 통해 "입학 사기는 공립학교 시스템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경찰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책임자들에게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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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온라인 강의나 학교에 등록한 뒤 학자금 지원금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입학 문턱이 낮고 학비가 비교적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른바 '유령 학생' 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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