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6% 상승한 130.7포인트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 경신
유지류 5.9%·육류 1.2%·곡물 0.8%↑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지수가격을 끌어올렸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6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8.6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30.7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은 상승했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포인트로 전월 183.1포인트 대비 5.9% 상승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가격 상승과 주요국의 정책 지원으로 인해 바이오연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5개월 연속 올랐으며, 동남아시아 내 생산 감소 우려가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두유와 유채유의 국제 시세는 미국, 유럽연합(EU) 내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수요를 반영하여 상승했다.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이 지속됨에 따라 상승세를 이끌었고, 다만 아르헨티나 수출량 증가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3포인트로 전월 110.4포인트 대비 0.8% 올랐다. 수수와 보리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했다. 밀 국제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적을 가능성이 높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0.8% 상승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가격이 높아져 농가들이 비료 사용량이 적은 작물로 전환함에 따라 2026년 밀 파종면적 감소가 전망되면서 가격을 상승시켰다.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과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와 비료 가격 부담 심화 등으로 0.7% 올랐다. 쌀 가격지수는 원유 및 석유 파생제품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로 1.9% 상승했지만, 수수는 중국 중심의 수입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수출국의 공급 전망 개선으로 4.0% 하락했다.
4월 육류 가격지수는 129.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127.9포인트 대비 1.2% 상승했다. 안정적 시세를 유지한 양고기에 제외하고 모든 육류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 내 도축 가능한 공급 제한과 중국 중심의 안정적인 수입 수요로 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충분한 공급으로 일부 상쇄됐으나 EU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가금육 가격은 아프리카 시장의 강한 매수세가 물류 제약으로 인한 근동지역 내 판매 감소를 상회하면서 브라질산 시세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양고기는 호주의 공급 제한,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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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포인트로 전월 120.9포인트 대비 1.1% 하락했다. 버터·치즈 가격은 EU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과 국제시장 내 경쟁에 따라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포인트로 4.7%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됨에 따라 하락했다. 브라질 남부의 주요 생산지역에서 양호한 기상에 수확을 시작한 점도 전반적 하락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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