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교사, '전문 포옹 상담사'로 고소득
"철저한 비성적 관계…유대감과 신뢰가 핵심"

미국의 한 전직 교사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전직한 뒤 연간 약 1억46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한 전직 교사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전직한 뒤 연간 약 1억46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전직 교사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전직한 뒤 연간 약 1억46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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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뉴욕포스트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엘라 러브(51)가 13년간의 공립학교 미술 교사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과밀 학급 문제와 부족한 예산 등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심각한 번아웃(소진)을 겪었다. 그는 결국 8년 전 교직을 떠났고, 사람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전문 포옹 상담사'의 길을 걸었다.

러브는 우연히 전문 포옹 서비스 관련 기사를 읽고 300달러(약 44만원)를 들여 관련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에너지의 일을 찾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엔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안식년을 냈고 결국 교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현재 그는 시간당 150달러(약 22만원)를 받고 고객들과 포옹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 수입은 최대 10만달러(약 1억4670만원)에 달한다.

러브는 고객 상당수가 고소득 직업을 가진 중년 기혼 남성이라며 "이들은 외도를 원하거나 배우자를 떠나고 싶은게 아니라 관계 속 친밀함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누군가의 손길과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단순히 포옹을 받기 위해 돈을 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치유 과정에 가깝다"며 "고객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러브는 자기 일이 절대로 성적인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고객을 사전 인터뷰하며 행동 규칙과 명확한 경계가 존재한다"며 "잘못된 의도를 가진 사람은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자폐 스펙트럼 등 신체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도 이 과정을 진행한다. 러브는 "누군가에게는 안전하고 합의된 신체 접촉 자체가 처음인 경우도 있다"면서 "이곳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관계 맺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과의 관계는 연애와 전혀 다르다. 핵심은 단순한 스킨십이 아니라 정서적 유대감과 신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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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들은 포옹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제 인체에 강력한 의학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누군가와 포옹하면 뇌에서는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다량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려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포옹할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은 우울감과 불안장애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신체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유발할 수 있다. 포옹은 자율신경계의 핵심인 미주신경을 자극해 긴장된 신경을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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