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인사 문제 등 노사 입장차 여전
"합의 못 이뤘으나 비공개 대화 지속하기로"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72,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0.27% 거래량 62,693 전일가 1,468,000 2026.05.08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격화…사측, 노조 간부 형사고소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美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삼성바이오 노사, 대표 회동 취소…"노사 통화 무단 공개" 노사가 8일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3자 면담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노사는 향후 교섭 내용을 외부에 철저히 비공개로 부치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노사정 미팅이 열렸다. 노조는 미팅 이후 구체적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가 중재를 하고 있는 점과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화는 비공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노동부 측 권고를 노사가 모두 수용했다. 사측 역시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잠정 합의 시까지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노사, 8일 대화서도 합의 못해…"내용 유출 없이 논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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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노사는 지난 6일 대표 간 1대1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신뢰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노사 간 대화 재개와 별개로 양측의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이날 면담을 앞두고 박재성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 법원이 변질과 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에 대해 쟁의행위를 제한했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는 이유다. 앞서 회사는 4일에도 전면 파업 기간 중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와 퇴근 권유 등 압박을 가했다며 조합원 1명을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의 고소에 대해 심리적 위축을 노린 주장이라며 쟁송 남발은 외부에 불안정한 상황을 부각해 고객 우려를 낳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법원이 제한한 공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나 사측은 대상자들이 출근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발생했다. 일부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생산이 중단됐으며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임금 보상과 인사 제도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비롯해 핵심 경영사안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 조항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인사와 경영권은 고유 권한이라며 선을 그었고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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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달 부분 파업에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약 2800명이 참여한 총파업을 진행했다. 평일 연차를 내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6일 현장 복귀 이후에도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2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노사 양측이 고소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 방침을 정하고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한 만큼 추후 교섭에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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