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꽃과 나무로 만든 '도시 정원'이 펼쳐졌다
월드컵광장 산업전·덕진공원 전시공간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정원 35곳
6년의 성장, 이제는 '대한민국' 타이틀
올봄, 전주 시민들은 월드컵 광장과 덕진공원 사이를 걷다 문득 달라진 도시 풍경을 마주하게 됐다. 146개 정원 업체의 식물과 소품들, 작가와 시민이 함께 빚어낸 정원이 도심 곳곳에 들어찼기 때문이다. '2026 대한민국 전주 정원산업박람회'가 8일 전주 월드컵 광장에서 개막했다.
전북 전주시는 8일 전주월드컵광장에 마련된 박람회장 메인무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박람회 조직위원회, 정원작가, 초록정원사, 참여업체 대표,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의 개막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전주시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원작가·참여업체 대표·시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한 개막식은 전주시 홍보대사 차오름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코리아가든 쇼 선정작가 시상에 이어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참석자들은 월드컵 광장 산업전 관람 후 덕진공원 정원전시까지 자리를 옮겨 둘러봤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한바탕 전주 정원 마당', 즉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하나의 정원이다.
올해 박람회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이 두 곳으로 나뉘었다는 점이다. 월드컵 광장(10만㎡)은 정원 관련 업체가 모인 산업전과 비즈니스 교류 공간으로, 덕진공원(7만㎡)은 작가정원·시민정원이 어우러진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전까지 박람회 정원 조성이 주로 월드컵 광장에서 이뤄지었지만, 올해는 덕진공원과 도시 전역으로 공간을 넓혀 전주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 도시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산업전에는 146개 업체가 참가해 ▲식물 소재 ▲정원용품 ▲조경 자재 ▲설비 기술 등 최신 정원 트렌드를 선보인다. 월드컵 광장 내 전주 국제드론스포츠센터에 마련된 비즈니스라운지에서는 생산 농가와 구매자 간 일대일 상담도 진행된다. 또한 우수 품종 전시와 산업 투어, 전문가 콘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시민 참여다. 전주 시내 곳곳에 조성된 35개의 시민참여정원은 시민정원작가, '초록 정원사(지역 정원 봉사 인력)', 주민이 함께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직접 맡는다.
덕진공원에는 국립정원문화원과 전주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코리아가든 쇼 작가정원 5개소가 조성됐고, 서울시 우호 정원 1개소와 기업 동행 정원 4개소도 들어섰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정원 해설 투어 ▲정원 토크쇼 ▲정원 향기 체험 ▲직접 가꾸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주 정원산업박람회는 202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정원산업 육성과 시민들의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해온 행사로, 해를 거듭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 2024년 열린 제4회 박람회에는 138개 업체가 참여했고, 3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제5회 행사에는 162개 정원산업체와 전문 정원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단위 타이틀을 달고 열린다.
전주시는 이번 박람회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정원산업의 생산·교류·체험이 결합한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덕진공원은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자 새로운 도심 명소로 시민들에게 열려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사야해" 돈벼락 꿈꾸며 1억 넘게 베팅…...
우범기 전주시장은 "업과 문화, 시민의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주형 정원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