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보도…보고서 백악관에도 전달
'곧 종전' 트럼프 행정부 주장과 차이
이란이 미군의 해상봉쇄를 최소 3~4개월 더 버틸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번 주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이란 해상봉쇄와 경제 제재를 통해 조만간 종전 합의가 이뤄질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란은 해상봉쇄를 몇개월이나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빈 유조선에 원유 일부를 저장했으며, 유전별 생산량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WP에 CIA의 추산치보다 이란이 경제난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이란 지도부가 더욱 강경해짐에 따라 이란 내부의 어떠한 저항도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란이 해상 대신 육로를 통한 석유 밀반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중앙아시아를 통해 철도로 석유를 운송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유가 상승 압박으로 서둘러 종전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종전 낙관론을 펴면서 다음 주 중국 방문 이전에 이란과의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한 바 있다.
CIA 보고서에는 이란의 미사일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는 여전히 막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쟁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이동식 발사대와 미사일 보유량도 각각 75%와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WP에 "이란 정권이 거의 모든 지하 저장시설을 복구해 재가동하고 손상된 미사일을 수리했다"며 "전쟁 전에 거의 완성 단계였던 신형 미사일 일부를 조립까지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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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의 미사일은 대부분 파괴됐다"며 "현재 보유량은 18~19%"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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