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는 지금]구조조정만 한다?…성장에도 힘 쏟는 PE
IBK PE, 중소·중견 기업 투자 전략 지속
엔비알모션·리브스메드 등 투자사 IPO
스톤브릿지·IMM PE도 스케일업 집중
IBK PE가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통한 수익화 전략에 몰두한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일찍 알아본 안목처럼 사모펀드운용사(PE)와 벤처캐피털(VC)의 중간지점의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IBK PE, VC 손잡고 펀드 조성…소규모 기업 투자로 수익까지
11일 IB업계에 따르면 IBK PE은 TS인베스트먼트와 함께 12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설립해 모험자본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펀드는 수출입은행의 '수출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 출자사업'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돼 250억원을 유치했다.
자금의 성격처럼 IBK PE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에 투자해 수익 성과를 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인 엔비알모션은 IBK PE의 스몰캡 스케일업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엔비알모션은 IBK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한 테이퍼롤러 제조 기업이다. 이후 컨소시엄은 기존 지분 8.89%를 두 차례 걸쳐 매도하고 현재 4.6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금 대비 3~4배를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한 메드테크 기업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주당 5만5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앞서 IBK PE는 VC처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가능성을 일찍 파악하고 2021년 라운드 초반에 투자를 실행한 바 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3조원대 기업가치를 바라보고 있다.
벤처·중소 투자하는 PE들…성장에 초점
IBK PE처럼 정책금융기관의 성격이 없더라도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도 있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까지 추구하는 스몰캡 스케일업 전략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특히 중소기업 성장에 적극적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21년 에이스냉장(구 AJ냉장)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설비자금을 투입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시켜 중견기업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국토부의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첨단설비 및 시스템 도입한 물류센터 국가 심사 인증제도)을 획득하는 등 콜드체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고기 창고라는 기존 사업의 이점을 살려 신사업에도 몰두하고 있다.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통합 브랜드인 '부처스가든', 유통과정을 줄인 창고 고기 '미트익스프레스' 등을 유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1년 에이스냉장의 매출액은 109억원, 영업손실은 약 14억원이었지만 이듬해 매출은 216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인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했고, 매출도 더 올라갔다"며 "B2C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계단식으로 올라간 것이고 올해는 매출이 훨씬 더 크게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펫프렌즈 인수 이후 IMM PE는 펫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 IMM PE는 2021년 GS리테일과 함께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 VC 투자자들이 보유한 펫커머스 스타트업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했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인력 운용 고도화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면서 재고 관리와 배송 운영의 안정성을 높여왔다. 펫프렌즈 앱 내 커뮤니티인 '집사생활'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것도 커머스 사업에서 입지를 다진 비결 중 하나다.
IMM PE에 인수된 2021년 이후 펫프렌즈는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액은 2021년 610억1292만원에서 2022년 864억3277만원, 2023년 1030억2185만원, 2024년 1171억3469만원, 2025년 1285억8703만원으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억2701만9864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수되기 전인 2020년 매출액(313억9406만원) 및 영업손실(68억4186만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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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는 매출 측면에서 판매 채널을 추가 확보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흑자전환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IMM PE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매각을 서두르기보다는 밸류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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