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안경 맞추는 외국인 관광객 늘어
짧은 여행 일정에도 당일 제작 가능해 인기
K안경 열풍에 국내 안경 시장 성장 기대

편집자주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안경원이 새로운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검안부터 안경 제작·수령까지 1시간 안에 가능한 빠른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 트렌디한 디자인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K안경' 열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저렴한데 빠르기까지…'K안경'에 빠진 이유

카리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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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에서 안경을 맞추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홍대와 성수, 명동 등의 안경원을 방문해 시력 검사부터 안경 제작, 수령까지 단시간에 끝내는 모습을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한 일본인 틱톡커는 "한국에서는 당일 안경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느냐"며 "시력 검사도 무료이고 20~30분 안에 안경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일본인 틱톡커 역시 "한국에서는 5000엔(약 4만7000원) 정도면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 등 안경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안경'이 인기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속도'다.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력 검사 후 안경을 제작해 받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가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한국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렌즈를 가공하는 시스템이 발달해 있어 검안부터 수령까지 30분~1시간 안에 가능한 곳이 많다. 짧은 여행 일정 중에도 새 안경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딧 등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안경원 추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비치안경'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갖추고 있고 무료 시력 검사와 당일 안경 제작이 가능하다"며 "패션 감각 있는 안경테를 원한다면 '젠틀몬스터'나 '블루엘리펀트'에서 안경테만 구매한 뒤 다비치에서 렌즈를 맞추는 조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저렴한 제품의 경우 안경테를 3만원 안팎에도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 선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경이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타일에 따라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문화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패션 아이템 된 안경…시장 성장세 이어질 듯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K안경' 관련 콘텐츠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틱톡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K안경' 관련 콘텐츠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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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K뷰티와 의료관광에 이어 'K안경 투어' 역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6~10월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직전 5개월(1~5월) 대비 약 16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고객 국적도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으로 다양했다. 미국인이 전체 예약의 약 4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대만(26%)과 독일(9%)이 뒤를 이었다. 특히 명동 소재 안경원의 경우 다른 관광 상품과 함께 예약한 비율이 약 4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안경원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여행 중 주요 방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국내 안경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시력 교정용 안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안경이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층 역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안경과 선글라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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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이마크(IMARC) 그룹이 발표한 한국 아이웨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안경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34억달러(약 4조99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해당 시장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4.81% 성장해 2034년에는 약 53억달러(약 7조778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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