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약 발표
오세훈 후보 즉각 SNS에 반박
정원오 "토지 99년 장기 임대·개발권 매각"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가 "1만호 공급도 가능하다"며 용산의 글로벌 산업 거점화를 약속하자, 오 후보는 "닭장 아파트촌 만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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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약 발표 현장에서 "1만호나 8000호나 똑같다"며 "갈등만 하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토지주인 정부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대표되는 서울시가 긴밀히 협의해 합의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충격적일 정도로 무책임한 답변이다. 서울을 닭장 아파트촌, 과밀 베드타운 정도로 전락시키겠다는 정 후보"라며 "당장 1만호를 철회하고 용산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당초 국토부와 심혈을 기울여 논의한 최적 주택공급량은 6000호"라며 "주택 공급이 절실한 서울 사정에 맞춰 제가 고뇌 끝에 협의한 물량이 8000호이며 이 숫자가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이어 "순식간에 2000호를 늘린 정 후보에게는 당연히 '어떻게'는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용산 정비창 부지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용산 정비창 부지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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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후보는 "용산은 대한민국 글로벌 관문이자, 균형 성장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어야 한다. 그런데 15년 동안 방치됐다"며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을 네번 할 동안 이 땅을 이렇게 내버려 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업무지구는 다섯번째 시장 도전을 앞두고서야 겨우 첫 삽을 떴다"며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구멍 숭숭 뚫린 빈 껍데기였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세계가 용산에 찾아오는 미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벤처 캐피탈과 AI·로보틱스·바이오·K방산·디지털금융 등 5대 산업이라는 2개의 기둥을 세울 것"이라며 "정부가 유치하려는 UN AI 허브가 와야 할 땅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의 글로벌 관문 용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용산을 단기 개발이 아닌 장기 성장 공간으로 경영함으로써 창조적 인재가 오래 머무는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토지는 99년 장기 임대, 개발과 운영은 민간 자율로 맡기겠다. 개발권 매각으로 재원 1조원을, 장기 임대료로 안정적 현금을 마련하고, 개발 완성 후 자산 가치 상승까지 세가지를 동시에 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형 투자 플랫폼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이 파트너십으로 움직이되 최종 책임은 공공이 진다"고 했다. 이 외에도 G2 착착 펀드 3000억원과 용산리츠(REITs) 조성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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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용산 정비창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까지 하겠다기보다는 임기 안에 시작해서 상당한 진척을 이루겠다"고 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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