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특조위,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수사 요청
전단지 수거 지시…위증·직권남용 등 혐의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특조위)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송은영 전 이태원역장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태원특조위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위원회실에서 열린 제57차 위원회에서 박 구청장과 송 전 역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3월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특조위) 청문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특조위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2022년 10월29일 압사 사고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 비판 전단지를 즉시 제거하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비서실장을 통해 당직실에 전단지 수거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단지 수거 업무는 당직 근무 규정상 의무가 없는 행위다.
박 구청장의 지시로 이태원 인파 밀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동하려던 당직 근무자들이 재난 대응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전단지 수거 업무에 투입됐다는 게 이태원특조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지난 3월 열린 이태원특조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단 한 번도 (전단지 수거) 관련 업무 협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전 역장도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에 관한 사전 협의와 참사 당일 경찰의 무정차 통과 요청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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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특조위 관계자는 "박 구청장과 송 전 역장이 청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이번 수사 요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특조위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서부지검 내 이태원 참사 검경 합동수사팀에 수사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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