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자위적 차원 대응"
트럼프 "휴전 계속 유지중"
이란 "미 종전제안 계속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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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란과 휴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란 본토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어 자위적 차원의 대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휴전 상태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휴전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으나 협상을 계속 진행할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의 대화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공격이 전면전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종전 합의안 부결 이후 상황까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함선 방어 위한 반격"…트럼프 "휴전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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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군은 이란 게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 미나브 등 남부 해안지역을 공습했다. 미군이 이란 본토를 공습한 것은 지난달 7일 휴전선언 이후 한달만이다. 폭스뉴스는 미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전쟁의 재개나 휴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군도 자위적 차원에서 대응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의 이유없는 공격을 받았다"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확전(escalation)을 추구하지 않으나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군 구축함 3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도중 이란군이 발사한 다수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해당 선박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상태가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그저 가벼운 애정어린 손길(Love tap)이었다"며 "휴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는 "이란이 신속히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합의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증시는 휴전협정 파기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63% 빠진 4만9596.97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13% 내렸다.

이란 "美 휴전협정 위반, 즉각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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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은 미국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본부인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휴전협정을 위반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고, 또 남부 해안지역을 따라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습했다"며 "이란군은 즉각적 보복차원에서 미국 군함들을 공격해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란 의회는 "오늘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섬들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며, 미국은 가혹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모든 사건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며, 우리는 이러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기지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선박 감시 기관을 신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해운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새로운 정부기관으로 '페르시아만 해협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PGSA)'을 설립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을 감시하고 통행세를 부과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보낸 종전합의 제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제안은 검토 중이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파키스탄 중재자에 전달하고 메시지 교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고지도자가 모든 상황을 신중히 관리 중이며 그의 허가없이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문제 이견차이 지속…미군 작전재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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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에도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종전합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휴전 상태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간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1페이지 분량 합의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여전히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과정, 이란 핵농축 중단기간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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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에는 동의할 것이라 밝혔지만, 중단기간을 포함한 세부사항에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가 결렬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측간 공격이 격화될 경우, 지난달부터 시행된 휴전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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