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역대 최대’ 3538개사 대상 공시 설명회…인원 제한·요일 배정 등 ‘철통 준비’
11~13일 대한상의서 개최
기존 집단 7명, 신규 집단 11명 인원 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역대 최대 규모인 10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특별 과외에 나선다. 공정위는 역대급 참여에 따른 혼잡을 막기 위해 기업당 인원을 엄격히 제한하고 요일별로 참여 기업을 쪼개는 등 흡사 '수능 고사장'을 방불케 하는 철통 준비에 나서고 있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지정된 102개 기업집단 소속 회사 3538곳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집단과 회사가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다. 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기업집단 시책에 대한 설명 및 질의응답, 일대일 질의응답 등이 진행된다.
공정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가인원을 기업집단별 7명 내외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소속 회사가 3500개가 넘는 상황에서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신규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된 11개 집단은 약간 느슨한 기준(집단당 약 11명)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흘간 회사 측에서 참여하는 규모는 76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 방식도 전략적으로 짰다. 1·2일차(11~12일)에는 기존 기업집단을 재계 순위에 따라 교차 배정해 혼잡을 피한다. 삼성은 월요일, 쿠팡과 현대차 등은 화요일에 참여하는 식이다. 특히 동일인(쿠팡)이 자연인(김범석 쿠팡 Inc 의장)으로 5년 만에 변경된 쿠팡은 변동된 공시 의무에 대해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 마지막 날인 13일은 올해 처음 대기업집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스·한국콜마 등 11개 신규 지정 집단만을 위한 날이다. 공시 시스템 입력부터 특수관계인 지분율 계산 등 밀착 교육을 실시한다. 추후에는 온라인 설명 영상과 지방 소재 대기업집단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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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내부에서는 현장 설명회를 수능에 비유한다. 기업 공시 담당자들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업무이고, 대규모 인원을 맞이하기 위한 공무원들에게도 많은 사전 준비가 요구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시 업무는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하는 등 매우 테크니컬하기 때문에 대리·과장급 실무진의 업무 강도가 높다"며 "설명회는 이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수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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