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익성 확보 과제를 안은 AI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는 AWS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AWS는 지난달 말 진행된 행사를 통해 AI 모델 통합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서 오픈AI의 AI 모델 GPT 시리즈와 코딩 도구 '코덱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베드록은 기업이나 개발자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마존의 '노바'를 비롯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등도 한 곳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오픈AI의 모델은 양사의 파트너십 문제로 아마존 베드록에서 활용할 수 없었다.

[AI세계속으로]AI 업계 '러브콜' 집중된 AWS…"수익성 확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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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WS는 아마존 베드록에서 구글의 제미나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AI 모델을 제공하게 됐다. 양사의 계약 발표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계약을 개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오픈AI는 MS와의 기존 계약에서 클라우드 독점 조항을 제외했다. 기존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서만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할 수 있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AWS를 사용하는 기업들로 고객층을 넓힐 수 있게 됐다. AWS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고객사와의 접점이 더 넓어지는 셈이다. 오픈AI는 올해를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도 매출 성장의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AWS 입장에서도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AI 모델을 모두 갖추면서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앞서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은 지난 2월 오픈AI의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의 투자를 약정했다. 이는 아마존이 단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데, 그만큼 오픈AI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픈AI는 향후 8년간 AWS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지출하기로 했고, 아마존의 자체 AI 훈련용 칩인 '트레이니움'을 활용해 2GW(기가와트) 규모의 연산 능력을 임대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아마존은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에도 8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향후 최대 200억달러(약 29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이미 아마존 베드록을 비롯한 AWS의 서비스에서 제공되고 있는데, 현재 10만곳 이상의 고객이 AWS에서 클로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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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의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인 차세대 모바일용 운영체제(OS) iOS 27을 통해 AI 서비스 구동에 사용되는 외부 모델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생성형 AI 앱을 호출해 이용하는 방식인데, 이용자는 챗GPT뿐 아니라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의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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