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주도, AI 보조"…개발자 면접서 AI 도움 허용하는 구글
구글, SW 엔지니어 면접에 AI 활용 도입
프롬프트 구성·디버깅 능력 등 종합 평가
메타도 'AI 보조' 코딩 면접 시범 운영 중
구글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인용해 "구글은 SW 엔지니어 지원자들이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채용 면접 절차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절차에 따라 지원자들은 '코드 이해' 평가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기존 코드 데이터베이스(DB)를 읽고, 디버깅(오류 수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AI에 지시하는 프롬프트를 잘 구성했는지를 비롯해 결과물의 수준과 디버깅 기술 등을 종합 평가한다. 지원자들이 사용하게 될 AI 도구는 구글의 자체 모델인 제미나이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미국 내 일부 팀을 대상으로 초급·중급 직급에 먼저 적용하고, 결과에 따라 회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 절차가 '인간 주도, AI 보조'라는 시대의 업무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옹 구글 채용 담당 부사장은 "AI 시대에 맞춰 SW 엔지니어링 면접에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면접 절차를 상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채용 과정에 AI를 도입한 것은 최근 SW 엔지니어의 업무수행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회사 내 신규 코드의 4분의 3을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픽 디자인 스타트업 캔바도 이미 유사한 채용 절차를 운영 중이다. 캔바는 지난해부터 엔지니어 채용 면접에 'AI 보조 코딩 라운드'를 도입했다. 기존 알고리즘 암기식 테스트를 폐지하고 지원자가 선호하는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제품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캔바는 이 변화에 대해 "소속 엔지니어들이 이미 AI를 활용해 대규모 코드 베이스를 분석하고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도 실제 업무를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채용 절차를 운영 중이다. 에밀리 코언 코그니션 인사·운영 총괄은 AI 도움 없이 코딩 시험을 보게 하는 방식에 대해 "계산기 없이 수학 시험을 치르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실제 직무에서 수행할 업무와 유사한 작업을 하는 데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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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도 지난해 10월부터 유사한 방식의 채용 면접을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코딩 면접 두 차례 중 한 차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는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전용 코딩 환경에서 60분간 시험을 치른다. 사용 가능한 AI 모델에는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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