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위성 데이터 염탐 혐의 中 여성 체포
안도야 섬·이너란 등 수색…수신 장비 압수
"노르웨이 등록 회사로 中 기관 활동 은폐"

노르웨이 북극권의 위성 데이터를 염탐하려 한 혐의로 중국 국적 여성이 노르웨이 당국에 체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노르웨이 국기 이미지. 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노르웨이 국기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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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7일(현지시간) AFP통신을 인용해 "노르웨이 경찰청 보안국(PST)은 이날 북극권 안도야 섬 등 두 곳을 수색해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을 시도한 혐의로 중국 국적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켓 발사장과 무기 시험장이 들어선 안도야 섬과 노르웨이 남부 이너란 두 곳에서 전격적으로 수색이 이뤄졌으며, PST는 "중국 국가 기관이 극궤도 위성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기 위한 수신 기지 구축 시도를 은폐하는 데 노르웨이에 등록된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압수된 위성 수신 장비는 노르웨이의 근본적인 이익을 해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ST는 이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는 다른 인물들도 있다고 덧붙였으나 체포 여부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체포된 여성의 신원도 밝히지 않았다.

수색이 이뤄진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우주 개발 거점 중 하나인 안도야 우주센터가 있다. 소형 위성 발사와 과학 로켓 실험 등을 수행한다. 이날 케틸 올센 안도야 우주센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당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리 운영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체포와 관련한 언론의 문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24년 PST가 중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 혐의로 노르웨이 남성을 체포했을 당시 중국 대사관은 "일부 노르웨이 기관이 무책임한 비난으로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저해하려는 시도를 경계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PST는 지난 2월 공개한 연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노르웨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러시아·이란을 노르웨이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는 핵심 국가로 지목하면서, 특히 중국 국가 보안기관이 링크트인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정보원 포섭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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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노르웨이 핵심 인프라·군사 시설 인근의 토지 매입에 지속해서 관심을 보여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베아테 간오스 PST 국장은 보고서 발표 당시 "외국 국가들, 특히 중국·러시아·이란이 노르웨이에서 첩보 활동과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하며 우리의 회복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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