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흑자, 직전 기록 훌쩍 넘는 '사상 최대'…수출액·상품수지 '트리플 크라운'(상보)
한은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반도체 중심 수출액·상품흑자·경상흑자 모두 '역대 최대'
여행수지,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373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월 역대 최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수출액 사상 최대치를 이끌며 상품수지 흑자 역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37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 2월 231억9000만달러를 6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95억80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역대 최대 경상 흑자는 역시나 사상 최대치인 상품수지 흑자가 견인했다. 3월 350억7000만달러를 기록, 직전 최대치(지난 2월 233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96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 역시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IT 품목(111.7%)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품목(15%)도 조업일수 확대,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 3월 통관기준 컴퓨터주변기기(SSD)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5%, 반도체는 149.8% 늘었다. 비IT 역시 석유제품(69.2%)과 화공품(9.1%), 철강제품(5.9%), 승용차(1.1%) 등이 증가했다.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자본재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원자재도 화공품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됐다. 자본재(23.6%)는 정보통신기기(51.6%), 수송장비(34.8%), 반도체(34.5%)가 늘었다. 원자재(8.5%)에선 석탄(21.6%), 화공품(20.5%), 석유제품(1.2%) 등이 뛰었고, 원유(-5.3%)와 가스(-19.2%)는 내렸다. 소비재(2.1%)는 직접소비재(10.2%)가 오른 반면, 금 (-50.8%) 등 내구소비재(-0.7%)는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18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1억4000만달러)가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로 2014년11월(5000만달러) 이후 136개월 만에 흑자를 나타낸 영향이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13억3000만달러)는 연구개발(R&D)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대가 지급이 전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35억8000만달러)는 흑자 규모가 전월(24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배당소득수지(27억달러)가 직접·증권투자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을 키운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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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369억9000만달러 늘며 전월(228억달러 증가) 대비 증가 폭을 크게 키웠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8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7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4000만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6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5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8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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