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몰려와도 잠에서 깨지 않아
진정제 투여돼 안전하게 구조·방사
인근 지역 주택가 곰 출몰 잦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주택에서 흑곰이 낮잠을 자다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연합뉴스TV는 KKTV, CBS뉴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최근 콜로라도주 팰컨의 한 주택 인근에서 낮잠 자던 흑곰을 발견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지난 5일 콜로라도 경찰 당국에 "창문 옆에 곰이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국과 경찰은 주택 지하실 창문 바깥쪽, 우물처럼 파인 공간에 빠져 있던 수컷 흑곰을 발견했다. 이 곰의 무게는 약 110㎏에 달했다. 곰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인 뒤에도 쉽게 잠에서 깨지 못한 채 비몽사몽 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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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크리스틴 네드발렉은 "곰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시 잠들었다"며 "고양이처럼 뒷다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고 전했다. 나아가 네드발렉은 곰에 대한 연락을 받기 몇 분 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할아버지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 같았다"며 해당 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구조 작업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야생동물 당국은 곰이 놀라거나 흥분할 경우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진정제를 투여했다. 이후 곰을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옮긴 뒤 들것에 실어 밖으로 구조했다. 구조된 곰은 진정제 해독제를 투여받은 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약 3시간 떨어진 곰 서식지로 옮겨져 방사됐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낮잠 소동'처럼 보였지만,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흑곰을 발견했을 때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흑곰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놀라거나 도망갈 길이 막힌 경우 사람과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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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콜로라도 야생동물 당국은 곰을 마주쳤을 때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하지 말고, 곰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거리를 둬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주택가에서는 쓰레기통을 단단히 잠그고 창문과 차고 문을 닫아두며, 야외에 음식 냄새가 나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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