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사우디·쿠웨이트 기지·영공 재허용
이란 UAE 공격 축소 평가 우려한 듯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이후 제한했던 미군 기지·영공 사용을 다시 허용했다는 미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도 이르면 금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저녁 만찬 행사를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저녁 만찬 행사를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사우디 관리들이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미군 기지와 영공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일시 중단했던 상선 호위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도 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NBC방송은 이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중단한 배경에 사우디 등 걸프 동맹국의 반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미국 항공기의 자국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후 "미국이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하기 전 걸프 동맹국들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NBC방송이 인용한 중동 외교관은 미국이 해방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야 오만과 조율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항공 전력을 동원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기지와 영공 사용 권한은 작전 수행에 필수적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걸프국들의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 정부는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양국 정상 간 추가 통화가 이뤄졌고 미군의 사우디 기지 및 영공 접근 권한도 복원됐다.


사우디 등 걸프 동맹국들이 반발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우려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우디 관리들에 따르면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대한 대응으로 벌어진 이란의 걸프국 공격을 축소 평가하자 미군 기지·영공 사용을 차단했다. 걸프국은 미국이 충돌이 격화할 경우 자국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란은 미국의 해협 개방 시도에 대응해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UAE의 주요 원유 수출 허브인 푸자이라도 타격을 입었다. 이후 미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이 이란의 공격을 "낮은 수준의 괴롭힘"이라고 평가하자 사우디는 미국이 추가 공격에도 강경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UAE 공격을 부인했지만, 걸프 국가 영토에서 자국을 겨냥한 행동이 시작될 경우 "파괴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AD

국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해방 프로젝트 재개 시 미국과 협조하는 상선들은 기뢰가 제거된 좁은 항로를 따라 미군 보호 하에 이동하게 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주 초 "미국은 해협 상공에 강력한 성조기 돔을 구축했다"며 "미국 구축함과 수백 대의 전투기·헬기·드론·정찰기가 평화적 상선을 24시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