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침대 위에서 요가를?"…일룸 성수동 팝업 '더 모션 클럽'
일룸, 오는 10일까지 성수동서 체험형 팝업
인요가·독서·영화 감상 등 체험 프로그램 구성
"모션베드, 단순 가구 아닌 문화적 경험 도구"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율 3층. 분주한 도심 한복판과는 동떨어진 어둑하고 고요한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노란 조명과 벽면에 일렁이는 빛의 물결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기자를 비롯한 참가자 18명은 이곳에 마련된 모션베드에 각자 누워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인요가를 천천히 시작했다.
잔잔한 선율과 요가 강사의 목소리에 따라 참가자들은 호흡을 고르며 요가 자세를 취했다. 특히 '누운 비둘기 자세' 상태에서 리모컨으로 모션베드 각도를 조절하자 그 움직임에 따라 고관절과 허벅지에 자극이 올라왔다. 아픈 듯 개운한 감각 속에 몸의 긴장이 풀리고 눈꺼풀은 무거워져만 갔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침대 위에서 몸을 내려놓는 연습, 인요가'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보름간 이 건물에서 모션베드 팝업 '더 모션 클럽(The Motion Club)'을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일룸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모션(MOTION) - 문제가 있었다'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팝업의 핵심 키워드는 '멍잠'이다. '멍 때리기와 잠 사이의 이완된 상태'라는 의미로, 일룸이 이번 팝업을 위해 만든 단어다.
이번 팝업에는 인요가 외에도 모션베드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성수율 3층과 5층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낮잠과 휴식을 주제로 한 '멍잠'과 더불어 독서, 시 낭독회, 뜨개질, 영화 감상 등이 있다. 모두 사전 예약제다. 침대 위 요가처럼 낯선 경험을 통해 모션베드를 단순한 가구가 아닌 '문화적 경험 도구'로 제안하려는 구성이다.
이날 인요가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퇴직 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인 김성민씨(24·남)는 "여러 요가 동작을 하는 데도 불편한 점이 없었다"며 "여유가 된다면 모션베드를 집에 하나 두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지망생 염모씨(33·여)는 "집에서 쓰는 일룸 책상이 튼튼하고 좋아 모션베드도 궁금했다"며 "침대 위 요가는 처음인데 포근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5층 루프톱 라운지에서는 독서 프로그램인 '멍잠의 서재, 눕서'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햇볕이 드는 폴딩도어 너머로 성수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참가자들은 상체를 세운 모션베드에 기대 책을 읽고 있었다. 일부는 베드 테이블 위에 올려둔 위스키나 칵테일 한잔을 틈틈이 곁들였다. 리모컨으로 모션베드 각도를 위아래로 조절하며 신기해하는 커플도 있었다.
이은미씨(53·여)는 이날 '눕서'를 체험했다. 기부 팬덤 '변우석과 통통이'의 일원이라고 밝힌 그는 "변우석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팝업 광고를 보고 체험을 신청했다"며 "침대를 약간 세워 창밖을 보면서 책을 읽으니 도심 속에서 힐링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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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일룸 마케팅팀 팀장은 "모션베드는 실생활에서 장시간 사용해야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단순 전시보다 밀도 높은 체험을 통해 고객이 그 매력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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