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정보로 베팅해 6억 벌어"…美 국무부, 자국 외교관에 종전협상 예측 베팅 금지령
WSJ "잠재적 국가안보 문제로 대두"
4000만원 건 특수부대원 6억 벌기도
미 국무부가 전 세계에 있는 자국 외교관들에게 미-이란 간 종전 협상 결과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에서 돈을 걸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미 국무부 내부 지침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침을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칼시,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에서 베팅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런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군 특수부대원 개넌 켄 밴 다이크(38) 상사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는 군사작전 기밀 정보를 토대로 베팅 사이트에서 수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밴 다이크 상사는 지난 1월3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는 '확고한 결의' 작전의 계획과 실행 단계에 참여했다. 그는 작전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비밀유지 서약까지 작성하고도 해당 작전과 관련해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돈을 걸었다. 밴 다이크 상사는 민감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약 3만3000달러(4900만원)를 걸어 약 41만달러(6억1000만원)를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밴 다이크 상사는 번 돈 대부분을 암호화폐 보관소의 가명 이메일 사용 계정으로 옮겨 입금하고 1월6일 폴리마켓 측에 이메일 접속 권한을 상실했다며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작전의 계획과 실행에 참여했으며, 12월26일에 폴리마켓 계정을 생성한 후 그다음 날부터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진입할 것", "2026년 1월31일까지 마두로가 축출될 것" 등에 13차례에 걸쳐 베팅해 이익을 얻었다. 그의 범행은 폴리마켓 측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 조항은 개인적 이득을 위한 정부 기밀 정보의 불법 사용, 비공개 정부 정보 절도, 상품 사기, 유선 사기 및 불법 금융 거래 등이다.
밴 다이크 상사의 범행에 대해 폴리마켓 측은 입장문을 통해 "내부자 거래는 우리 플랫폼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기밀 정보를 사용하는 트레이더를 식별해 법무부에 통보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 폴리마켓의 여러 계정 사용자들이 휴전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계정을 개설한 첫 베팅으로 휴전에 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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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는 정부 관계자들이 규제가 약한 예측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 예측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잠재적인 국가안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 의회에서도 온라인 예측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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