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98)박세용 어센트AI 대표 "AI시대에도 변치 않는 건 소비자 의도"
2억개 韓 검색 키워드 데이터 보유
마케터 업무 돕는 '리스닝마인드AI' 출시 예정
국내외 100개 기업 고객사로 확보
"AI 시대에도 변할 수 없는 것은 소비자의 의도입니다. 어센트AI는 한국에서 쓰이는 2억개의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주는 단계를 넘어 마케팅·기획까지 실행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센트AI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비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이다. 검색 데이터는 소비자가 가진 원초적 진심을 보여주는 지표다. 어센트AI는 그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 고객을 발견하게끔 기업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어센트AI는 AI 검색 시대에 마케터의 업무를 대신해 줄 기업의 AI 파트너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AX(AI 전환)가 기업의 주요 과제가 됐고, AI로 유입되는 '진성 고객'을 잡으려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박세용 어센트AI 대표는 제일기획, 라이코스 등을 거쳐 넥슨 재팬 마케팅 총괄 등을 역임하고 2013년 어센트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 한국인의 검색데이터를 분석한 플랫폼 ‘리스닝 마인드’를 선보이면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영역을 개척해왔고, 올해 초 어센트AI로 사명을 바꿨다. 박 대표는 “2023년부터 AI를 녹여서 서비스를 해왔지만 좀더 AI 속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며 “우리가 가진 검색 데이터에 AI 마케팅 실행을 돕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보유한 기존 고객 데이터만으로는 미래 고객인 소비자의 상황이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소비자의 ‘검색 데이터’에 그 답이 있다. 어센트AI는 이 데이터를 역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생성형 AI에 묻는 검색 결과도, ‘의도’ 단위로 쪼개보면 궁금한 점은 동일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박 대표는 “검색엔진이든 생성형 AI든, 질문의 내용은 같다.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그룹이 어떤 프롬프트로 검색하는지 재현해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검색광고나 광고 콘티까지 만들어서 기획까지 도와주는 ‘리스닝 마인드 AI’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나 옥외광고만으로 소비자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던 시대는 끝났다. AI 시대의 마케팅은 소비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AI를 통해 언급되게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센트AI는 국내 ICT 대기업들과 AI 검색 관련 프로젝트를 2024년부터 진행해왔다. 박 대표는 “AI는 프롬프트에 담긴 소비자 상황을 인식하고, 키워드를 좌표로 만들어 좌표와 유사한 문서의 제품·브랜드를 찾아 알려준다”며 “기업 홈페이지나 쇼핑몰, 소셜 댓글 등을 살펴보고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매칭해서 답을 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AI 검색 시대에는 외부 플랫폼에서의 기업 정보를 보다 정교하게 노출시키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소비자들의 궁금한 점을 파악해 기업 사이트나 SNS, 기사 등에 노출되는 결과에 그 답을 담아낼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예를 들어 A기업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면, 생성형 AI 답변에 노출시키고 싶은 내용을 방문객들이 SNS에 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웹사이트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장급 리더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사이트나 SNS, PR까지 총괄하는 임원과 회의한다. 진정한 통합 마케팅 시대가 됐다”며 “생성형 AI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0.5% 미만이지만, 유료 전환율은 12%까지 높아지는 케이스도 있었다. 더 많은 고객사에서 이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래픽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해졌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도 늘었다”며 “기업들이 소비자 의도를 파악하느라 쓰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숨만 쉬어도 월100' 단칸방서 매일 라면…"결국 ...
어센트AI는 국내와 일본 대기업 등 100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어센트AI는 국내를 넘어 해외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는 10배 정도까진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30년까지 20개 국가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연내 영국, 독일 서비스도 오픈하려고 한다. 수출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