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철소 인수·印합작제철소
현지생산·원료확보 전략 성과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투자회수 단계

편집자주중국발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철강 산업의 생존 공식이 바뀌고 있다. 철강만으로 성장하던 시대가 저물고, 자원·에너지·식량·소재를 함께 확보하는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 역시 철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K-철강, 생존 대전환' 시리즈를 통해 포스코의 변화와 글로벌 철강 산업의 생존 전략을 짚어본다.

포스코그룹의 사업 재편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미국발 관세 장벽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지도 재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제철소 인수와 인도 제철 투자,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수익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철강과 소재 사업 전반에서 현지 생산·원료 확보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인도, 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생산·원료 거점 확대 전략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K철강, 생존 대전환]③관세장벽·공급망 재편 대응 '세계지도' 다시 그리는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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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인도 법인(POSCO Maharashtra)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0억원 늘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중국 법인(PZSS)은 적자 폭을 1300억원 줄였고, 베트남 법인(PY VINA)은 판매 확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소재 부문의 반등은 더 뚜렷하다. 대규모 선행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해 온 리튬 사업이 회수 국면에 접어들었다. 리튬 염수 생산을 맡은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70억원 개선되며 적자 폭을 빠르게 좁혔다. 리튬 원료 조달·가공을 담당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영업이익이 430억원 늘었다.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투자 회수 단계에 들어섰다.

포스코는 그동안 철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원·에너지와 식량,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다. 본업인 철강에서도 보호무역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시장 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병행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는 연산 270만t 규모의 상공정(쇳물·슬래브 등 철강 반제품 생산 공정) 거점을 확보했다. 한국 조선·자동차 산업과의 공급망도 함께 구축했다.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는 차강판·후판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관세 장벽을 우회하면서 북미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연산 600만t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을 추진하며 고성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가 본궤도에 올랐다.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확보한 리튬 자원을 토대로 양산 체제를 가동하며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섰다.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 광산 투자도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재 공급망 확장도 이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확보를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조성하고, 중희토류 금속 환원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거점을 활용한 조달 체계를 바탕으로 연간 4500t 규모 제품 확보를 추진 중이며, 미국 리엘리먼트와 협력해 2028년까지 연산 3000t 규모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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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무역 강화와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면서 생산 거점과 원료를 동시에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며 "포스코의 북미·인도 투자 확대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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