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엔은 넘지마"…슈퍼 엔저 막 내리나[주末머니]
5조엔 쏟아부은 일본 정부
달러-엔 155~156엔 박스권 전망
미·일 암묵적 합의 추정
최근 엔화 가치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에 힘입어 추세적인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iM증권에 따르면 지달 29일 달러-엔 환율이 160.41엔을 기록한 이후 약 2.5% 하락하며 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강세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약 5조엔 규모의 실개입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펼쳐온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슈퍼 엔저 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일본 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채 금리 상승 등이 겹치면서 그간 이어졌던 '슈퍼 엔저'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의 엔저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에 달러-엔 환율이 160엔 수준에 근접하자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소위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외환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지난 1월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59엔대까지 올랐다가 미 외환 당국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55엔대로 급락했다. 결국 지난 1월 사례와 이번 시장개입 사례를 종합해 보면 미-일간 달러-엔 환율 수준에 암묵적 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160엔을 상회하는 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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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하락할지가 관건이지만 일본 정부가 가파른 엔 강세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칫 엔 강세 현상이 가파르게 이뤄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현실화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엔 환율은 155~156엔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크지 않고 오히려 달러 약세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강화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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